진웅실장
사우나에서 5억 빼돌려 호빠에 바친 여직원들
부산의 한 사우나 카운터에서 일하면서 입장료 4억7000여만 원을 빼돌려온 '간 큰' 종업원 6명이 결국 꼬리를 잡혔다.
부산 서부경찰서는 17일 사우나 종업원으로 일하며 손님들의 입장료를 상습적으로 빼돌린 혐의(업무상 횡령)로 윤모(여·37)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횡령한 금액을 변제한 종업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.
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2008년 7월 1일부터 지난해 6월 25일까지 서구 남부민동 한 대형사우나에서 카운터 종업원으로 일하며 손님 2만9000여 명의 입장료(1인당 6000원) 1억7460만 원을 상습적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
. 다른 종업원들도 수개 월에서 1년 6개월 이상 3억 원 상당의 입장료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. 경찰은 이들이 총 8만여 명의 입장료를 편취했다고 추정했다.
이들은 현금으로 사우나 입장료를 지불한 손님에게 사물함 열쇠를 준 뒤 컴퓨터에서 사물함 등록을 취소시키는 수법으로 주인에게 들키지 않고 몇 년간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. 경찰은 "20~30대인 이들은 횡령한 돈을 호스트바나 강원랜드 등에서 흥청망청 썼다"고 전했다.